인천공항 주차난은 이용객이 많아서가 아니다. 우리는 지금까지 철저하게 속았다. 3만 명이 넘는 공항 직원들의 '내 차 챙기기'가 만든 인재다. 이게 진짜 말이 되나? 국민들은 주차 자리가 없어 발을 동동 구를 때 그들은 무료 특혜를 누렸다.
84.5%를 장악한 그들만의 주차장
공항 주차 면수의 84.5%가 일반 여객이 아닌 정기주차권으로 채워졌다. 전체 3만 6,971면 중 3만 1,265건이 발급됐다. 사실상 직원 편의 중심으로 운영된 셈이다. 이 압도적인 수치가 주차대란의 진짜 원인이었다.
답답함만 남은 공항의 첫인상
전면에서 바라본 인천공항 주차장은 만차 표시로 가득해 답답한 인상을 준다. 측면의 장기주차장으로 이동해도 사정은 다르지 않다. 후면의 깊숙한 곳까지 차량이 빼곡하다. 일반 여객을 위한 유려하고 세련된 공항의 첫인상은 주차장 입구에서부터 완전히 무너진다. 다른 일반 유료 주차장과 달리 공공 자산이 철저히 사유화된 모습이다.
단기주차장 독점과 빼앗긴 여객 공간
일반 여객이 가장 선호하는 단기주차장은 공사 직원들이 독점했다. 제1여객터미널 기준 자회사 직원은 7,391명인데 공사 직원은 374명뿐이다. 그런데 단기주차장 무료 정기권은 공사 직원에게 1,289건이나 배정됐다. 터미널과 인접한 단기주차장 지하 3층에 511면의 무료 전용구역까지 따로 만들었다. 장점은 그들만 누렸다. 다만 일반 여객이 쓸 수 있는 공간은 전체의 절반 이하로 줄어드는 아쉬움을 넘어선 피해를 남겼다. 항공사나 입점업체용 유료 정기권 구역마저 다른 층으로 밀려났다. 신뢰를 저버린 운영이다.
멈춰 선 공항 도로, 여객의 스트레스
주행 성능을 논하기 전에 차를 세울 수조차 없다. 공항 진입로(터미널 연결 도로)를 지나 도심에서 고속으로 달려온 이용객들은 주차장 램프 구간에서 극심한 정체를 겪는다. 소음과 진동, 스트레스는 고스란히 여객의 몫이다. 공사는 과거 여객 편의를 위해 직원 차량을 장기주차장으로 옮기겠다고 했지만 지키지 않았다.
소비자 대 무임승차자, 뻔뻔한 부정 사용
일반 여객이 비용을 지불하는 정당한 소비자라면, 공사 직원들은 무임승차자로 차별화된다. 심지어 휴가 기간에 무료 정기권을 사적으로 쓴 부정 사용만 1,220건이다. 면제된 요금은 7,900만 원에 달한다. 어떤 직원은 해외여행을 가며 15일간 주차해 55만 2,000원을 면제받았고, 다른 직원은 귀향을 이유로 49일간 차량을 방치해 44만 3,000원의 주차비를 내지 않았다. 점심을 먹으려고 무료 주차를 한 의심 사례도 4,302건이나 된다.
공공자산을 국민의 품으로
결국 인천국제공항공사는 국민 편익을 무시하고 제 식구 감싸기라는 최악의 길을 택했다. 그리고 국토교통부 감사로 그 민낯이 드러났다. 공공자산은 직원의 특권이 아닌 국민의 것이다. 이번에야말로 주차장의 진짜 주인을 찾아줘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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